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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케 도리하츠ー교토에서 일본식 전골을 먹어보자

모처럼 교토(京都)에 왔다면 일본다움이 넘치는 공간에서 맛있는 일식을 즐기고 싶다. 그런 소원을 이루기 위해 노포 요리점「혼케 토리하츠(本家鳥初)」에 가보았다.

「혼케 도리하츠」는 교토에서 140년 이상 이어져 온 전통 있는 닭요리점이다. 그 맛과 따뜻한 환대로 전국에서 손님이 찾아오며, 부모와 자식 2세대에 걸쳐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우선 주목할 만한 것은 그 공간이다. 옛날 여관과 같은 건물 안에는 어느 방에나 귀중한 미술품이 장식되어 있어 요리에 화려함을 더해준다. 교토의 다다미 위에 놓인 옻칠을 한 탁자도 현재는 만들 수 있는 장인이 없는 귀중한 것이다. 혼케 도리하츠에서는 한 조에 한 방씩 개인실을 마련해 주기 때문에 이 정취 있는 공간을 독점할 수 있다.

요리는 미즈다키(水だき, 닭고기 냄비 요리), 토리스키(鳥すき, 닭고기 전골), 카모나베(鴨なべ, 오리 전골)의 3종류가 있다. 토리스키는 현대에는 드문 닭고기를 사용한 스키야키(すき焼き, 육류와 야채 전골)를 말한다. 카모나베는 니가타(新潟)에서 들여온 자연산 오리를 사용한 겨울 한정 메뉴다. 둘 다 인기가 많다고 한다. 모두 코스제이므로 3시간 정도에 걸쳐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번에는 역시 혼케 도리하츠의 명물인 미즈다키를 주문했다. 전채는 감의 흰 무침(柿の白和え, 두부소스를 곁들인 감), 고구마 감로 조림 등 계절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와 닭고기 햄 우엉, 셀러리 절임 등 전통이 있으면서도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라인업으로 되어 있다. 그 밖에도 검은 참깨 두부와 닭가슴살 춘권(春巻き, 밀점병을 튀긴 것)을 먹었다. 춘권은 껍질이 바삭바삭하고 파된장과 오오바(大葉, 차조기 잎), 촉촉한 닭가슴살의 궁합이 일품이다.

주요리인 미즈다키는 먼저 국물부터 먹어보자. 생강즙과 산초(山椒), 소금을 넣은 하얀 국물이 맛있게 우러나와 몸에 스며든다. 다양한 영양분이 듬뿍 담긴 비법 스프로, 자신도 모르게 너무 많이 마셔버리는 손님도 많다고 한다. 닭고기는 미리 익혀 두어서 뼈가 잘 떨어지고 부드럽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러워지는 그 식감에 입맛이 돋는다. 닭고기 자체도 맛있지만, 꼭 직접 만든 폰즈(ポン酢, 감귤류의 과즙을 이용한 조미료)를 듬뿍 넣어 맛보시기 바랍니다. 마무리로 나오는 조우스이(雑炊, 죽)는 배가 불러도 신기하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나카이상(仲居さん, 직원)과의 대화도 즐거워서 자기도 모르게 오래 머물게 될지도 모른다.

미즈다키 / ¥7,300 (소비세・봉사료 포함 가격: ¥8,990)

일본다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먹는 일품의 미즈다키. 당신도 교토에서 느긋하게 좋은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DATA 혼케 도리하츠 주소:교토 부 나카교 구 아네코지 도리 가와라마치 니시이루 에비스 쵸 428 영업 시간: [수~토] 저녁식사/16:30~21:30 [일요일 및 공휴일] 저녁식사/16:30~21:00 정기 휴일:월, 화 (임시휴일, 여름, 겨울 방학은 휴무입니다.) TEL:075-231-4861 공식 홈페이지:http://www.kyoto-torihatsu.com/ 인스타그램:@honke.torihatsu_offcial

(2024년 1월 시점의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