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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 가봐야 할 52곳」에 선정되었다. 서쪽의 교토, 야마구치시는 어떤 곳인가요?

뉴욕 타임즈지가 발표한 「2024년에 가봐야 할 52곳」에서 야마구치현(山口県) 야마구치시(山口市)가 일본에서 유일하게 선정되었다. 쾌거에 들끓는 이 작은 도시의 매력에 대해 야마구치시 관광협회에 물어 보았다.

뉴욕 타임즈지는 매년 1월에 여행지로 추천하는 세계 각지의 장소를 독자적으로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뉴욕 타임즈지에 의하면 야마구치시는 「서쪽의 교토(西の京)」로 불리면서도 과도한 관광객에 시달리는 일이 적은 콤팩트한 도시라는 점이 평가의 포인트가 되었다고 한다.

더 한층 깊은 야마구치시의 매력을 알기 위해 이번에는 야마구치시를 잘 알고 있는 야마구치 관광 컨벤션 협회에 추천 관광 명소를 물어 보았다. 하나씩 소개하고자 한다.

1. 국보 루리코지 오층탑(瑠璃光寺五重塔)

가장 추천하는 것은 야마구치시의 상징으로 약 600년의 역사를 새기는 국보 「루리코지 오층탑(瑠璃光寺五重塔)」이다. 그 아름다움으로 일본 3명탑의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뉴욕 타임즈 기사에서도「흠잡을 데가 없다」 라고 극찬을 받았다. 고잔코엔(香山公園, 고잔 공원)이라는 자연이 풍부한 공원 안에 세워져 봄에는 벚꽃, 겨울에는 설경등 사계절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명소다. 현재는 약 70년 만의 대규모 보수 공사 중으로, 2026년 3월경에 다시 모습을 나타낼 예정이다.

2. 이치노사카가와 강(一の坂川) 과 주변 지역

「서쪽의 교토」라고 일컬어지듯이 일찍이 교토(京都)를 본떠 만든 야마구치시의 거리 풍경도 접해 보자. 추천하는 곳은 교토의 가모가와 강(鴨川)을 본떠서 만들어진 이치노사카가와 강(一の坂川) 주변 지역이다. 봄에는 약 200그루의 벚꽃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피고 야간에는 라이트 업으로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매년 5월 말~6월 초순에는 국가 지정인 천연 기념물의 겐지보타루(ゲンジボタル, 반딧불이의 한 종류)의 신비로운 광경을 볼 수 있는「반딧불이 관상 위크(ほたる観賞ウィーク)」를 개최한다. 매년 7월 20일~27일에는 교토의 기온 마츠리(祇園祭, 기온 축제) 를 본뜬「야마구치 기온 마츠리(山口祇園祭)」, 8월 6일~7일에는 일본 3대 불축제인「야마구치 칠석 초롱 축제(山口七夕ちょうちんまつり)」가 실시된다. 둘 다 일본의 여름을 느낄 수 있는 전통 행사이므로 꼭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반딧불이의 환상적인 불빛을 즐길 수 있는「반딧불이 관상 위크(ほたる観賞ウィーク)」

대나무에 달린 초롱이 거리를 환하게 비춘다.

3. 유다 온천(湯田温泉​)

긴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는 유다 온천(湯田温泉)이 안성맞춤이다. 유다 온천은 부상을 입은 흰 여우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담그고 있었던 온천이라는 전설을 가지고 있으며, 온천 마을 곳곳에 흰 여우의 조형물과 여우가 그려진 맨홀이 점재한다. 크고 작은 다양한 숙박 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흰 여우 축제"는 온천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온천수가 계속 솟아나오기를 기원하기 위해 개최된다.

증기 기관차 "SL 야마구치호(SL山口号)"는 여전히 운행 중. 꼭 탑승해 보세요.

야마구치시로 가는 방법은 도쿄에서 출발할 경우 항공과 전철을 갈아타고 약 3시간, 신칸센(新幹線)을 이용하면 전철을 갈아타고 약 5시간의 여행이 된다. 교통편이 좋은 입지는 아니지만 그런 만큼 현지의 매력이 가득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장소, 야마구치시. 다음 여행 일정에 포함시켜 보시는 건 어떨까요?

(2024년 2월 시점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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