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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통 공예 「칠보(七宝焼)」가 데마리즈시(手まり寿司, 방울초밥)로!? 현대 아티스트 조신 히로코(常信明子)의 작품에 주목

도자기 같은 독특한 광택과 선명한 색조가 매력인「칠보」를 알고 계십니까? 지금 이 일본의 전통 공예가 젊은 아티스트에 의해 현대적으로 업데이트되어 새로운 각광을 받고 있다.

「칠보」는 일본 전통 공예 중 하나다. 불교에서 귀중하게 여기는 7가지 보물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에서 유래되었다.

칠보는 금, 은, 구리 등의 금속에 유약(釉藥)을 입혀 약 800도의 고열로 구워 제작된다. 유약이란 여러 가지 색유리를 가루 형태로 만든 것으로, 이로 인해 색채가 풍부한 투명감이 생긴다. 경우에 따라서는 소성 후에 몇 공정의 숫돌로 연마를 하여 마무리함으로써 더한층 아름다운 표면으로 완성된다.

많은 공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은 매일 사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부터 그림과 같은 예술 작품까지 선명하고 풍부한 색채가 넘치며, 일본인의 섬세한 감성과 장인의 기술이 살아있는 일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인 조신 히로코는 그 칠보 종류 중에서도 「유선 칠보(有線七宝)」라는 기법을 사용하여 자신이 느낀 「예쁜 것」이나 「재미있는 것」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Hareno Kotobuki Tai/2023 경사스러운 생선으로 알려져 있는 도미 데마리즈시에 벚꽃을 곁들인 작품.

Sosai Moyo/2023 다채로운 야채를 칠보로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면 데마리즈시와 같은 일본 특유의 음식을 모티브로 하여 칠보가 가지는 유리의 색채나 투명감, 금속의 섬세함으로 표현하고자 한 「메시아가리모노(めしあがりもの, 음식)」시리즈는 대표작 중 하나다. 섬세하고 정성스러운 작품 속에 유머를 담은 세계관을 표현하고 있으며, 아기자기한 작품들은 보는 이들에게 분명 힐링을 선사할 것이다.

Kotobuki/2015 데마리즈시를 이미지화한 작품. 동글동글한 모습이 귀엽다.

Akanesasu/2022 맛있어 보이는 마블링이 들어간 쇠고기를 칠보로 재현한 작품.

Haruwo Mukaeru/2020 도미밥을 이미지화한 작품. 도미는 봄이 제철인 생선이다.

조신 히로코의 작품은 「교토 츠타야 서점(京都 蔦屋書店)」의 공예 플로어와 「와코모노 하나카게쇼(和こもの花影抄)」의 Web숍에서 취급하고 있다. 일본 전통 공예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을 꼭 직접 보러 가보자.

■DATA ​​공식 HP:http://www.hirokojoshin.com/ Instagram:https://www.instagram.com/hiroko_joshin/ (2024년 5월 시점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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