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리 축제(だんじり祭)의 매력은 거친 모습만이 아니다! 예술적인 "조각"에도 주목!
거리를 무게 4톤이 넘는 수레(山車)가 질주하는 박진감 넘치는 단지리 축제. 그 거친 모습에 열광하면서도 자세히 보면 매우 섬세하고 예술적인 일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오사카 남부(大阪南部)를 중심으로 열리는 단지리 축제. 단지리(だんじり)라고 불리는 수레를 끌고 전속력으로 모퉁이를 달려가는「야리마와시(やりまわし)」의 호쾌함은 유명하지만, 단지리에 아름답고 섬세한 조각이 새겨져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사실 이 축제의 “주인공”이라고도 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이 조각품들이다. 나뭇결을 살린 약동감 있는 움직임과 섬세한 세공이 특징이며 주제는 신화, 군기(軍記), 영수(霊獣, 상서로운 짐승), 동식물 등 다양하다. 특히 메인 부분에는 신화와 군기 등 일본에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의 세계가 새겨져 있어 단지리의 개성이 드러나는 볼거리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조각을 만드는 것은 조각사(彫師)라고 불리는 장인들이다. 업계를 견인하여 지금까지 수많은 단지리 제작과 복원에 종사해 온 기보리 마에다 고보(木彫前田工房, 목조 마에다 공방)을 예로 전통을 계승하는 그들의 수작업에 대해 알아보자.
목조 마에다 공방의 대표작으로 소개하고 싶은 것은 오사카부(大阪府) 사카이시(堺市)에 위치한 초쇼지구(長承寺区)의 단지리. 뇌신님(雷様, 천둥신)에 얽힌 초쇼지구에 전해지는 옛날 이야기에서 유래하여 도깨비가 많이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 고유의 옛날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이 지역에서만 표현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초쇼지구의 단지리에는 사마귀 조각도 있다. 그 이유는 사마귀가 단지리 지붕으로 날아오면 그 해 축제는 사고가 없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단지리 지붕 위에 올라타는 역할인 다이쿠가타(大工方)는 항상 위험과 인접해 있다. 그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사마귀를 새겨 넣음으로써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과 개성이 담긴 단지리로 완성하고 있다.
지붕 위에 새겨져 있는 사마귀.
마찬가지로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위치한 게나초(毛穴町)의 단지리도 목조 마에다 공방의 대표작 중 하나다. 사카이시에 있는 묘코쿠지(妙國寺, 묘국사) 절에 전해 내려오는 전승에 연관지어 제작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이미지 형성에 난항을 겪으면서 제작을 진행하였다고 하는 애착이 강한 작품이다.
그 전승이란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와 관목의 소철에 얽힌 이야기다. 오다 노부나가가 소철을 묘코쿠지 절에서 자신의 천하 통일의 거점인 아즈치성(安土城)에 이식하였더니 소철이 매일 밤「사카이로 돌아가자」고 울었다. 이에 격분한 오다 노부나가가 부하에게 명령하여 소철을 베게 하였는데 벤 자리에서 선혈이 흘러 구렁이처럼 기절하였다. 그 대단한 오다 노부나가도 섬뜩해져서 소철을 묘코쿠지 절로 돌려보냈다는 내용이다.
전래에서 유래하여 소철을 용처럼 표현하였다. 깊이는 6층으로 깊고 중후하게 만들어졌다.
역동적인 구도이면서도 세세한 부분까지 엄선한 제작은 전통 기술만이 할 수 있는 기법.
매년 9월과 10월에는 단지리 축제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기시와다 단지리 축제(岸和田だんじり祭)』가 개최된다. 조각에 담긴 지역과 장인들의 열정을 떠올리며, 박진감 넘치는 단지리 축제를 즐겨보자.
(2023년 8월 시점의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