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형이란 일본옷 차림으로 일본 머리를 묶은 일본의 전통적인 풍속을 표현한 인형을 말한다. 일본에서는 예로부터 아이들의 성장이나 결혼 등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선물하는 습관이 있어 널리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일본 인형만의 매력이란 무엇일까? 1835년에 창업한 일본을 대표하는 인형 전문점 규게츠(久月)에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역사가 느껴지는 규게츠(久月) 아사쿠사바시(浅草橋) 총본점 간판.

이야기를 들려준 사이토 고이치(斉藤功一)씨. 회사에 의하면 일본 인형의 가장 큰 매력은「아름다움」에 있다고 한다. 전통 예능인 노(能, 일본의 가면 음악극)・가부키(歌舞伎, 일본 고전 연극의 하나로 노래, 춤, 연기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 예술)와 일본 무용을 테마로 만들어지는 일본 인형. 마치 무용의 한 장면을 잘라낸 것 같은 일본 인형의 유연한 모습은 숙련된 장인의 기술을 구사한 일본 독자적인 조형미다.

기품 있는 얼굴 생김새에 비단의 화려한 유젠(友禅, 비단 등에 화려한 채색으로 인물, 꽃, 새, 산수 등의 무늬를 선명하게 염색하는 것) 의상, 부채를 들고 춤을 추는 모습의 인형.

한 마디로 일본 인형이라고 해도 지역과 용도에 따라 오야마 인형(尾山人形), 이치마츠 인형(市松人形), 기메코미 인형(木目込人形, 버드나무 목각에 비단 헝겊을 홈 속에 끼워 넣은 전통 인형), 고케시 인형(こけし人形, 일본 전통 목각 인형)이나 하카타 인형(博多人形) 등 종류도 다양하다. 또한 2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久月)에서는「인형을 통해 길러지는「사람・물건을 사랑하는 마음」을 소중히 하고 있다」고 한다.

계절의 절목이 되는 날인「절구(節句, 다섯 명절의 하나)」는 예로부터 연중 행사를 치르는 단락으로 소중히 다루어 왔다. 그 중에서도 현대 일본에서는 3월 3일 모모노셋쿠(桃の節句, 삼짇날)에 히나 인형(雛人形, 삼짇날에 진열하는 인형)을, 5월 5일 단오절(端午の節句)에 오월 인형(五月人形, 오월 단오에 장식으로 쓰이는 무사 차림의 인형)을 아이의 성장과 행복을 기원하며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

3월 3일 모모노셋쿠에 장식하는 것은 히나 인형(雛人形, 삼짇날에 진열하는 인형)이다. 아이에게 재앙이 닥치지 않기를 바라는 가족의 소원과 인생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는다.

인생을 매듭짓는 시기에 마음을 담아 선물하는 히나 인형 과 오월 인형 은 조부모부터 손자까지 세대를 초월하여 모여서 가족의 인연과 유대감・애정을 재인식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적인 시도로 만들어진 일본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옷을 갈아 입힐 수 있는 인형「리카짱(リカちゃん)」의 히나 인형 . 흰색과 분홍색을 바탕으로 한 의상이 사랑스럽다.

일본 인형을 세계 사람들에게도 알릴 수 있는 새로운 시도도 규게츠(久月)에서는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최근에는 인기 만화『ONE PIECE』에 등장하는 캐릭터 "고무라사키(小紫)"의 일본 인형을 발표하였다. 원작에 충실한 무늬의 원단을 사용하고 부채나 머리 장식 등 소품을 세밀하게 제작하는 등, 전통 공예사의 기술을 구사한 새로운 일본 인형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찬가지로 회사에서는 영국에서 열린 유서 깊은 폴로 대회인「ROYAL WINDSOR CUP」에 일본 인형 장식의 일종인 투구와 갑옷을 상품으로 제공한 적도 있다. 전통적인 기법은 지키면서 새로운 시점을 더한 일본 인형의 세계 전개에 앞으로도 꼭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무라이 일본 인형도 있다. 에도 시대(江戸時代)의 사무라이 를 이미지화한 늠름한 모습.

하고이타(羽子板, 나무채(깃털로 만든 공을 나무채로 치면서 노는 일본 전통 놀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설날을 맞이하는 여자아이에게 축하 선물로 보낸다.

Fa-So-La AKIHABARA에서는 이번에 소개한 규게츠(久月)를 비롯한 일본 인형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나리타 공항(成田空港)을 이용할 기회가 있다면 출발 전에 일본 문화를 접해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2023년 8월 시점의 정보입니다.）